[월드컵 조추첨] 시드국보다 더 무서운 '유럽의 포트4'
입력 : 2013.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4일새벽 (한국시간) 시드 배정국(8팀)을 제외한 나머지 24개 국가의 포트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예상대로 나머지 아시아 국가 및 북중미 4개국과 묶여 포트3에 배정됐다.

그 밖에 포트2에는 아프리카 5개국(나이지리아,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과 남미 2개국(칠레, 에콰도르)이 속했고 마지막 포트4에는 유럽 9개국(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포르투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그리스, 러시아, 프랑스)이 자리했다.

그러나 FIFA는 한 자리가 비는 포트2에 들어갈 유럽 1개국(스페셜포트)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본선 조추첨 자리에서의 사전 추첨을 통해 이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하며 방식을 조금 수정했다.

지난 독일 월드컵 당시를 떠올리면 당초 유럽 9개국 중 FIFA랭킹이 가장 낮은 프랑스가 포트2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추첨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생기게 됐다.

홍명보호로서는 그야말로 복불복 상황이 됐다.

대회 16강 진출을 위해선 조별리그에서 어떻게든 1승2무 혹은 2승1무를 거둬 승점 5점 이상을 따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아공 대회에서 그리스를 잡았듯 포트4의 유럽 국가를 잘 만나야 하고, 또 이겨야 한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 대회는 포트4의 전력이 시드 배정국과 비교해 전력히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그리스를 제외하면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나머지 국가들 모두 시드를 배정받아도 사실상 무방할 만큼 포트4의 전력은 막강하다.

역대 최악의 죽음의 조가 탄생할 것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16강 진출을 위해선 포트2(아프리카 및 남미 2개국)의 산을 넘고 포트4의 유럽 국가를 상대로도 승점을 따내야 한다. 지난 남아공 대회처럼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그리스가 함께 한다면 최상이겠지만 시드 배정국들보다 더 무서운 이탈리아나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이 함께 묶인다면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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