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 외로운 당신 위한 EPL의 선물, 빅매치 개봉박두!
입력 : 2013.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사람이 없어 외롭다? 그러나 축구팬들은 외로울 시간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박싱 데이’라는 멋진 선물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내용도 알차다. 1위부터 4위까지,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이 잇달아 맞붙는다.

아스널 vs 첼시(24일 새벽 5:00)
리그 1위(승점 35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이 리그 3위 첼시(승점 33점)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다. 아스널은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며 에버턴에 무승부를 거두고, 맨체스터 시티에 3-6 대패를 당했다. 공고할 것 같았던 아스널의 단독 질주는 이제 리버풀, 첼시에 승점 2차로 쫓기는 위급한 상황이 됐다.

첼시 역시 지난 7일 스토크 시티에 덜미를 잡히며 주춤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를 2-1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캐피털원컵(리그컵)서 선덜랜드에 덜미를 잡히며 들쑥날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과 첼시, 그리고 나머지 상위권의 팀들은 이 경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웃고 울을 수밖에 없다. 치열한 선두 싸움이 박싱데이 시작의 종을 울린다.

맨체스터 시티 vs 리버풀(27일 새벽 02:30)

잡느냐, 뒤처지느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선 절호의 기회이자 위기다. 첼시, 리버풀에 승점 1점 차로 4위에 올라있는 맨시티(승점 32점)는 22일 풀럼과의 경기를 가진 후 리버풀과 27일 일전을 벌인다. 일단 중요한 경기는 풀럼과의 경기다. 최근 잇단 골폭죽을 터트리며 시원한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지만, 원정 경기에서 약하다는 것은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당한 네 번의 패배는 모두 원정에서 기록한 패배다. 이것은 맨시티가 강등권인 19위에 위치해 있는 풀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리버풀 역시 카디프와의 홈경기를 먼저 치른 후 맨시티와 맞붙는다. 비교적 약팀들과 상대하는 맨시티와 리버풀은 22일 열리는 경기 결과가 서로의 맞대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리버풀엔 스티븐 제라드가 빠진다는 점이다. 각각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인 만큼,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맞대결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 vs 리버풀(30일 새벽 01:00)
쉴 틈이 없다. 24일 새벽부터 이어지는 빅매치들은 30일 새벽 첼시와 리버풀의 경기로 화룡점정을 찍는다. 첼시는 24일 아스널과의 경기 이후 27일 스완지 시티와 경기를 갖고, 30일 리버풀을 상대한다. 리버풀은 숨돌릴 틈도 없다. 맨시티와의 경기를 치르고, 3일 후 바로 첼시와 경기를 갖기 때문이다. 박싱데이를 맞이하는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적절한 로테이션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물고 물린다. 모든 팀들이 전승을 꿈꾸겠지만, 그 영광을 가져가는 팀은 한 팀이 될 수도, 아니면 어떤 팀도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다. 무대의 중심에 서 있는 감독과 선수들은 애가 탈 상황이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그저 흥미진진할 뿐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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