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코린티안스팬, 훈련장 침입해 '멱살 난동'
입력 : 2014.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팀 성적에 불만을 품은 브라질 프로축구 코린티안스 팬들이 훈련장에 무단 침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주요 외신들은 상파울로에 위치한 코린티안스 훈련장에서 팬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라이벌 산토스전에서 코린티안스가 1-5로 대패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화가 난 100여 명의 팬들이 2일 훈련장에 집결, 와이어커터를 사용해 안전망을 자르고 그라운드에 침입했다.

외신들은 이 과정에서 페루 출신의 공격수 파올로 게레로가 팬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고 전했다. 또 브라질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인 마노 메네제스 감독과 가장 비싼 몸값의 알렌산드레 파투 역시나 위협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자 없이 사건은 2시간 만에 정리가 됐지만 코린티안스는 훈련장까지 침입해 난동을 부린 팬들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코린티안스의 마리오 고비 구단주는 지역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2012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우승을 안긴 게레로를 언급하면서 "그는 구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골을 넣은 선수"라며 "팬들은 그를 목조르며 질식시키려 했다. 우리는 그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과격한 행동에 불만을 표했다.

한편 외신들은 상파울로의 훈련장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이란대표팀이 사용할 곳이라고 전하면서 월드컵에 쓰이는 훈련장이 팬들에 의해 무단 점거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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