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리버풀] ‘진화한 선수들’, 리버풀 상승세의 원동력
입력 : 2014.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명가 재건’의 기치를 내건 리버풀의 상승세가 무섭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과 달리 착실히 승수를 쌓아가며 리그 4위에 등극,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리버풀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급성장은 리버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라힘 스털링, 필리페 쿠티뉴, 조단 헨더슨 등 리버풀이 미래를 보고 영입했던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은 올 시즌 그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스털링은 올 시즌 5골 2도움, 쿠티뉴는 2골 4도움, 헨더슨은 1골 6도움(이상 EPL 기준)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공격포인트는 아니지만, 이들은 공격포인트뿐만 아니라 너른 활동 폭과 끊임 없는 공간 침투, 서로간의 연계 플레이로 리버풀의 공격 루트를 다양화시키는데 일조했다.

2선의 공격력이 살아나자 최전방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의 골폭풍도 더욱 거세졌다. 지난 시즌까지 이 둘은 서로간의 호흡 만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고군분투했지만, 올 시즌에는 더욱 다양하고 강력해진 동료들을 등에 업고 3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서 승계된 5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도 불구하고 2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는 등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중반 루카스 레이바의 부상 이후 스티븐 제라드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분담 역시 리버풀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이가 들며 활동량과 스피드의 감소가 눈에 보였던 제라드다. 이에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그 동안 쌓인 풍부한 경험과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춘 제라드를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와 같이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했고, 이는 리버풀이 더욱 안정적인 공격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드는 정확한 판단으로 귀결됐다.

리버풀은 1선과 2선, 3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모두 지난 시즌보다 진화된 모습을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확연히 달라진 리버풀이 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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