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짝’ 기성용, ‘괴물’ 투레의 벽은 높았다
입력 : 2014.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졌지만 빛났다.” 이 짧은 말이 기성용(25, 선덜랜드)의 활약상을 정확히 표현해주는 말이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기성용은 인상적이었다.

선덜랜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리그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에서 1-3으로 패배하며 우승컵을 목전에 놓쳤다.

그러나 패배 속에도 빛난 별은 있었다. 그 주인공은 선덜랜드의 핵심 기성용이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중원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 조율을 통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후반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수준 높은 볼 점유는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기성용의 활약상을 뛰어넘는 미드필더가 있었다. 바로 맨시티의 중앙 미드필더 야야 투레(31)였다.

경기 전부터 현지 언론에서는 투레와 기성용의 대결을 주목했고 기성용으로서는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뛰어 넘어야 할 상대였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투레의 벽은 높았다. 경기 초반에는 선덜랜드의 전략에 완전히 휘말렸지만 후반 들어 투레의 진가가 발휘됐다. 특히 0-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이것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이후 투레는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고 결국 후반 44분에는 도움까지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분명 기성용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투레의 경기력은 여전히 견고했고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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