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측면 약점 공략‘ 시메오네, 무리뉴를 제압하다
입력 : 2014.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전술 대가들의 맞대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웃었다.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아틀레트코 마드리드는 1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첼시와의 4강 2차전에서 아드리안, 코스타, 투란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아틀레티코는 이날 승리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전술의 대가라 평가 받는 시메오네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예상대로 치열한 지략 대결이 펼쳐졌다. 무리뉴 감독은 측면 수비수 아즈필리쿠에타를 전진 배치시키면서 아틀레티코의 측면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시작은 첼시가 좋았다. 아즈필리쿠에타의 전진 배치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아즈필리쿠에타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토레스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침착했고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을 펼쳤다. 특히 시메오네 감독은 첼시가 단 한 순간 약점을 보인 측면을 집중 공략했고 이것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빠른 시간 안에 만회골을 넣었고 승기를 잡았다. 전반 43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후안프란이 논스톱 패스를 시도했고 문전에 있던 아드리안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동점골도 오른쪽 측면 후안프란의 오버래핑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시메오네 감독은 첼시의 느린 중앙 수비와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코케를 비롯해 후안프란, 아드리안 등이 꾸준하게 측면을 공략했고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4분에는 코스타가 페널티킥 골을, 후반 26분 투란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했다.

두 장면 모두 측면을 허문 크로스가 결정적이었고 특히 세 번째 골에서도 후안프란의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가 인상적이었다.

강력한 압박과 빠른 역습. 두 팀의 전술은 비슷했지만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으려는 시메오네 감독의 집요함이 승부를 갈랐고 결국 무리뉴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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