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보다 우위”
입력 : 2014.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K리그 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였던 데얀이 한국선수가 중국선수보다 낫다는 평을 했다.

데얀은 지난 1월 서울을 떠나 중국슈퍼리그 장쑤 세인티에 입단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베이징에는 서울에서 함께 뛴 하대성이 있다. 데얀은 반년 만에 다시 하대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베이징은 데얀을 앞세워 상반기의 부진을 털었다. 데얀은 베이징에 입단한 뒤 치른 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선보였다. K리그에서 7년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기량을 보여줬다.

데얀은 최근 중국 ‘신징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들의 스타일이 한국 선수들보다 못하다고 직언했다. 그는 중국슈퍼리그와 K리그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외국 선수들은 한국에 비해 중국에 더 많이 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한국은 자국 선수들을 먼저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이 멘탈이나 체력에서 더 우위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데얀은 한국에서 활동할 때 한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보다 우수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데얀은 “수비수를 제치는 상황, 특히 좀 위험한 상황이 되면 중국 선수들이 겁을 먹고 긴장하면서 수비에 치우치는데 반해 한국 선수들은 뒷걸음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서 승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얀은 장쑤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출장정지를 받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그는 베이징에 온 뒤 자신의 팀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장쑤에서 고생하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 늘 어려웠다고 말할 순 없다. 선수들이 좋았고, 나를 잘 받아들여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감독과 오해가 생겼고, 솔직히 말해 나를 잘 기용하질 못했다. 내 위치에서 플레이를 못하고 공간 확보가 안됐다. 요구에 따라 경기하는 때가 더 많았다. 나에게 기대를 많이 했다. 많은 돈을 쓰고 데려온 선수가 뭐든지 잘 해주기를 바란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떠나고 싶기도 했지만 서울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베이징에 와서 나에게 맞는 팀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베이징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돈 때문에 중국으로 이적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프로선수다. 만약 서울이 (이적 시와) 같은 연봉을 줬다면 서울에 남았을 것이다. 돈이 (이적하게 된)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나도 서울 입장을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도 내 선택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 나는 축구를 사랑하지만 내 가정을 위해 선택을 해야 했다. 가족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었다. 베이징은 가족과 아이들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도 이 곳을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며 중국행은 자신과 가족을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정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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