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맨시티, 아직은 높은 벽 ‘별들의 무대’
입력 : 2014.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동네북 신세가 됐다.

맨시티는 6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4라운드 홈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원정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안방에서 패하며 2무 2패(승점 2점)로 E조 최하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앞으로 AS 로마, 바이에른 뮌헨과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맨시티의 16강 진출은 사실상 기적적 드라마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EPL과 UCL을 병행하며 강행군을 치르고 있는 맨시티는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중이다. 리그서는 6승 2무 2패로 3위를 지키며 선두 첼시를 승점 6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득점도 한 경기당 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UCL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회 직전 “맨시티는 UCL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던진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출사표가 무색할 지경이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 E조에 속해있지만, 비교적 약체로 평가됐던 모스크바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상당히 뼈아프다.

그동안 맨시티는 유독 ‘별들의 무대’ UCL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2011/2012시즌에는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2012/2013시즌에도 3무 3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지난 시즌 조별리그서 5승 1패로 16강에 진출하며 징크스를 털어내는 듯 했지만, 올해 또다시 UCL과의 악연이 재현되고 있다.

죽음에 조에 속하거나, 대진 운이 따라주지 않는 등 불운도 한몫을 했지만, 단순히 불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대목이다. 맨시티가 과연 큰 무대 울렁증을 극복하고 기적적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결과는 오는 26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5차전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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