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대 리그’, 챔피언스리그 중간 성적표
입력 : 2014.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팀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팀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양새다.

유럽 각국의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32개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 모여 ‘별들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4차전까지 치러진 UEFA 챔피언스리그, 이제는 각 조별 16강 진출 판도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통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각각 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도 AS모나코, 제니트, 벤피카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샬케도 첼시에 이어 G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팀들은 유럽의 3대리그로 꼽히는 프리메라리가,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통틀어 가장 적은 14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점뿐만이 아니다. 4개 팀이 총 39득점으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그중 도르트문트가 전체 득점의 1/3인 13득점을 터뜨렸다.

프리메라리가 팀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가 11골로 4전 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은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도 각각 3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위해 순항 중이다. 빌바오의 부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 아쉬운 것은 항상 이슈를 몰고 다니는 EPL 팀들의 부진이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리버풀의 부진이 뼈아프다. 맨시티는 리그를 호령하다가도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졌다. 올해도 반전은 없었다. 지금까지 2무 2패로 EPL 팀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5년 만에 ‘별들의 무대’로 돌아온 리버풀도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레알과 한 조에 속한 리버풀은 1승 3패로 B조 3위에 처져 아슬아슬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터뜨린 골도 EPL 팀 중 가장 적은 2골에 불과하다. 마땅한 해결사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나마 첼시가 리그 선두다운 모습을 보이며 EPL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부상이 최대 변수다. 최근 디에고 코스타, 로익 레미 등 공격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첼시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로써 중간 성적표 점검은 분데스리가의 승리로 끝이 났다. 과연 EPL 팀들이 남은 조별리그 2경기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기까지는 이제 불과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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