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로마, 복잡하고도 흥미진진한 16강 '경우의 수'
입력 : 2014.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가 이끄는 AS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놓고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맨체스터 시티는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꾸역꾸역 16강 불꽃을 살린 끝에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물론 AS로마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CSKA모스크바까지 껴 있어 16강 경우의 수가 아주 복잡하게 됐다. 그야말로 한 골 한 골에 세 팀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이들이 속한 E조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12점을 마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그 뒤를 이어 AS로마와 CSKA모스크바, 맨체스터 시티가 나란히 승점 5점으로 동률을 이룬 채 2~4위에 랭크돼 있다.

CSKA모스크바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원정을, 로마와 맨시티는 같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종전을 벌인다. 세 팀이 얽혀 있는 만큼 경우의 수가 많고 복잡하다.

먼저 CSKA가 바이에른 뮌헨에 비기거나 진다면 로마와 맨시티 중 승자가 16강에 오른다.

그러나 CSKA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으면 조금 복잡하다. 그럴 경우 맨시티는 AS로마를 이겨도 CSKA에 상대 전적(1무1패)에서 밀려 탈락한다. 반면 CSKA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있는 로마는 CSKA가 뮌헨을 꺾어도 스스로 맨시티에 승리하기만 하면 16강에 오른다.

복잡한 건 세 팀이 모두 무승부를 거둬 승점 6점이 됐을 경우다. 이럴 경우 UEFA의 룰에 따라 뮌헨을 뺀 3팀끼리의 상대전적을 따져보고 승점이 많은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웃는 건 AS로마다. AS로마는 CSKA와 맨시티를 상대로 1승3무를 거둬 가장 앞서 있다. 맨시티는 5차전에서 최강 뮌헨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3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어드밴테이지가 되지 못한다.

더 재밌는 건 CSKA가 뮌헨에 패하고 로마와 맨시티가 비길 경우다. 로마와 맨시티는 영국에서 치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만약 2차전에서도 무승부가 나온다면 1차적으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로마에서 열릴 2차전이 0-0 무승부로 끝날 경우 원정에서 1골을 넣은 로마가 16강에 오르지만 2-2 이상의 무승부로 마무리 되면 맨시티가 살아남게 된다.

그런데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로 끝난다면 두 팀 사이의 다득점과 원정 다득점 원칙 모두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뮌헨전 상대전적까지 모두 포함해 전체 골득실이 좋은 팀이 올라간다. 그렇게 되면 뮌헨에 1-7 대패를 당한 로마가 탈락하고 맨시티가 16강 티켓을 잡게 된다. 맨시티는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골득실에서 -1을 기록, -4의 로마에 앞서 있다.

두 팀 혹은 세 팀 이상이 같은 승점을 기록할 경우

1. 동률인 팀들끼리의 상대전적을 따져 계산된 승점
2. 동률인 팀들끼리의 골득실차
3. 동률인 팀들끼리의 다득점
4. 동률인 팀들끼리의 원정 다득점
6. 그룹 전체에서의 골득실
7. 그룹 전체에서의 다득점
8. 최근 5시즌 동안 UEFA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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