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호날두, PK 실축의 기억 '파넨카킥'으로 씻다
입력 : 2014.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강심장'으로 별들의 무대를 수놓았다.

호날두는 10일 새벽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루도고레츠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20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리며 레알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레알은 파죽의 19연승 및 조별리그 6전 전승을 질주하며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가 굳이 뛰지 않아도 되는 경기였다. 앞서 레알은 조별리그 5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B조 선두를 확정지었기 때문. 하지만 호날두는 바르셀로나가 보유한 스페인 구단 최다 연승(18연승) 경신과 UCL 개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메시(74골)의 아성을 넘기 위해 축구화끈을 질끈 동여맸고 대회 통산 72호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페널티킥이었지만 호날두의 입장에선 뜻 깊은 골이었다. 올해 페널티킥 첫 실패가 바로 10월 2일 루도고레츠전이었기 때문. 당시 호날두는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그의 슈팅은 루도고레츠 골키퍼 스토야노프에게 막혔다. 하지만 호날두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4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실축할 때 찼던 방향으로 다시 슈팅을 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스토야노프 골키퍼에게 다시 절망을 선사했다. 평소 페널티킥 기회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구석을 노리는 호날두는 이번에는 심리전을 선택했다. 스토야노프 골키퍼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오른발로 골문 중앙으로 가볍게 찍어찼다. 이른바 파넨카킥. 사실 파넨카킥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통 배짱으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이 아니다. 호날두가 명실상부한 슈퍼스타로 인정받는 것은 바로 이러한 승부처에서의 강심장 때문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