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교차' 이탈리아, 챔스는 '울고' 유로파선 '웃고'
입력 : 2014.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이탈리아 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죽을 쓰더니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무서운 기세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2014/2015 챔피언스리그 16강팀과 유로파리그 32강팀이 모두 정해졌다. 유럽무대에서 내노라하는 강팀들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고 주요리그의 중견 팀과 변방리그의 최강자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각 그룹에서 3위에 그친 팀들이 유로파리그 32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와중에 극명하게 갈라진 이탈리아 팀들의 성적이 가장 눈에 띈다. 챔피언스리그는 먹구름이 가득한데 유로파리그는 눈부실 정도로 햇빛이 쨍쨍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가까스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살렸다. 세리에A ‘최강자’ 유벤투스가 간신히 A조 2위로 이탈리아팀 가운데서 유일하게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유벤투스의 리그우승 ‘대항마’ AS 로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끝내 조 3위로 추락해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행보와 달리 유로파리그는 말 그대로 이탈리아 천하다. 인터 밀란(F조 1위), 나폴리(I조 1위), 피오렌티나(K조 1위), 토리노(C조 2위),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에서 3위를 기록한 AS 로마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총 5팀인데 이는 유로파리그에서 강세를 보이는 스페인, 독일, 포르투칼 보다도 앞선 가장 많은 수의 숫자다.

특히 인터밀란, 나폴리, 피오렌티나는 조 1위로 진출해 향후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에 더해 ‘큰 물’에서 놀다 온 AS 로마는 타 팀들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질 전망이다.

유벤투스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 전력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상대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첼시 등 경쟁 상대들의 전력이 너무나도 강한 까닭이다.

그러나 유로파리그는 다르다. 이탈리아 팀들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32강이지만 5팀이나 생존했기에 확률상으로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세리에A 팀이 오랜만에 유럽무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 또한 유로파리그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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