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가려진 챔스 16강, 유럽 3대 리그 성적표
입력 : 2014.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유럽 최고의 별들이 모두 모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지면서 전체 팀들의 희비 또한 갈렸다. 큰 이변은 없었지만 조별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샬케 04와 맨체스터 시티가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하는 등 드라마틱한 장면들도 어김없이 만들어졌다. 유럽 3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의 조별리그 성적표를 살펴봤다.

1. 독일 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 팀들은 조별리그 내내 저력을 보여주며 4팀이 모두 16강에 안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6강 참석률 ‘100%’라는 기록은 이번 대회에서 라 리가도, EPL도 모두 이뤄내지 못한 성과다. 바이에른 뮌헨(5승 1패)과 도르트문트(4승 1무 1패)가 각각 16득점과 14득점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뽐낸 가운데 레버쿠젠(3승 1무 2패)도 상당히 분발했다.

마지막 경기서 16강행에 오른 샬케(2승 2무 2패)가 14실점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의 탄탄한 수비력에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 그리고 레버쿠젠까지 모두 6경기서 4실점만을 허용하며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분데스리가 팀들이 16강 그 이상을 바라보는 데 상당히 희망적인 이유다.

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빌바오(2승 1무 3패)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라 리가의 참석률이 분데스리가의 참석률에 밀리긴 했지만, 라 리가는 ‘질적’인 승부에서 EPL과 분데스리가를 압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승 1무 1패)와 레알 마드리드(6승), 바르셀로나(5승 1패)가 나란히 조 선두를 차지하며 라 리가 ‘빅 3’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득점과 실점 어느 것 하나 부족한 팀이 없다. 아틀레티코는 14득점 3실점을 기록했고, 레알은 16득점 2실점, 바르셀로나는 15득점 5실점으로 조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분데스리가 4팀이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라 리가가 끝까지 당당할 수 있는 이유다.

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반면 EPL은 분데스리가와 라 리가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한 반면 실점은 세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선 마지막 6차전까지 바젤과 16강 진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리버풀(1승 2무 3패)이 1-1로 비기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맨시티(2승 2무 2패)도 극적인 16강 합류 드라마를 썼지만, 조별리그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나마 아스널(4승 1무 1패)이 조별리그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지만, 첼시(4승 2무) 혼자 EPL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17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타 리그의 빅 클럽과 견주어봤을 때 ‘강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생존 경쟁이다. 오는 16일 16강 조 추첨식을 시작으로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본격적인 16강 대결은 내년 2월 18일부터 일제히 펼쳐질 예정이다. 분데스리가와 라 리가 팀들이 16강 생존 경쟁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지, 아니면 EPL 팀들이 분발해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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