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앙리, “아스널의 UCL 우승 돕고 싶어”
입력 : 2014.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37)가 ‘친정팀’ 아스널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고 싶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앙리는 아스널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1999년 아스널에 입단한 앙리는 376경기서 총 228골을 터뜨리며 아직도 아스널 역대 최다득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3/2004시즌에는 아스널의 무패(26승 12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천하의 앙리도 아스널에 UCL 우승컵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2005/2006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골키퍼가 퇴장 당하는 등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바르셀로나에 1-2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앙리는 16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에서 UCL 우승 트로피를 놓친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해왔다. 내가 어떻게 UCL 결승전을 잊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우리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UCL서 우승하지 못했다. 때문에 아스널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팀의 일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건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역 은퇴 이후 바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지도자 복귀를 고려하기에 앞서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앙리는 “지도자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내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선수로서 경기를 아는 것과 지도자로서 경기를 아는 건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에 대해 좀 더 공부해야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그 다음에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 아스널 코치직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한편 앙리는 미국프로축구(MLS)의 뉴욕 레드불스와 계약이 만료된 뒤 아스널 복귀설이 불거졌지만, 결국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합류해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아스널을 떠났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나는 아스널을 떠날 때 울었을 정도로 팀을 사랑한다. 아스널이 전성기였을 때 팀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자랑스럽다”면서 “그러나 이미 2012년 아스널에 임대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현역으로의 복귀는 한 번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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