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없는 바이에른, 모드리치 없는 레알에 배워라
입력 : 2015.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화려한 공격진을 꾸리고 있다고 해도, 중원이 실종된다면 이 위력은 반감된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가 이러한 모습을 보여줬다. 중원의 핵심 사비 알론소 없이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의 부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18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리비우 아레나서 열린 샤흐타르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바이에른은 후반 20분 알론소의 퇴장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적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이 홈 경기이니만큼, 바이에른의 승리가 손쉽게 점쳐진다. 그러나 경고누적으로 인해 퇴장 당한 알론소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경기의 결과를 바꿀 변수로 작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중원 자원들인 하비 마르티네스와 티아구 알칸타라, 필립 람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커와 다비드 알라바, 제바스티안 로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될 수 있지만, 알론소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물론 2차전이 홈경기라는 점, 그리고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 마리오 괴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등 막강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바이에른의 우세가 쉽게 점쳐지는 요소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 함께 지켜본, 현재의 바이에른과 비슷한 상황의 레알은 그렇게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알은 모드리치의 부상 이후 중원에 여러 선수들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졸전을 펼쳤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진이 겹치며 받아 든 성적표이긴 하지만, 모드리치의 공백이 가장 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원에서의 패스 부족으로 인해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 공격진으로 향하는 패스의 공급이 줄어들었고, 공격진 전체가 빈공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바이에른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 높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나리오다. 바이에른은 레알의 최근 부진을 보고 배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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