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오늘을 산 레알, 내일을 약속한 ‘신성’ 루카스 실바
입력 : 201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22살의 나이에 꿈의 무대서 활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스타 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한지 얼마 안 된 신입생이라면 더 그러한 일인데, 외려 베테랑의 향기를 내뿜었다.

레알의 ‘신성’ 루카스 실바의 이야기다. 실바는 9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벨틴스 아레나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샬케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2-0 승리에 공을 세웠다.

기실 실바의 출전 가능성은 예상된 일이었다. 지난 1월 레알 유니폼을 입은 실바는 아직 확실히 팀에 녹아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레알의 중원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중원의 핵심’ 루카 모드리치는 물론 사미 케디라는 다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됐고, 공격을 풀어야 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중족골 골절로 두 달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1차전 승리를 반드시 취해야 할 레알은 실바를 선발로 내세우며, 작금의 위기를 벗어나려했다.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라는 또 다른 카드가 있었던 레알이지만, 실바가 전략적으로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실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안정된 골 키핑과 연계 플레이 과감한 전진 드리블로 레알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눈에 확 들어오는 모습은 아니지만 85.9%의 준수한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스코가 돌파, 크로스가 패스에 능했다면 실바는 경기 흐름을 읽었다. 동료들이 라인을 올렸을 시에는 뒤에 포진하며 샬케의 역습에 대비했을 뿐 아니라 공격으로 전환할때는 빠른 침투로 활로를 개척했다.

당장의 승리가 급했던 레알은 실바를 투입하며 오늘을 살았다. 그리고 레알은 안정된 중원 장악과 가능성이 있는 모습으로 화답했다. 또 다른 내일을 약속한 실바의 움직임은 레알의 또 다른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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