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원 컵] ‘27분 출전’ 이청용, 찰턴전은 반전의 서막?
입력 : 2015.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의 막강한 경쟁자들로 인해 출전 기회를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 찰턴 애슬레틱과의 캐피털 원 컵(리그컵) 출전으로 주전 경쟁에서 빛을 낼 지 기대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15/2016 캐피털 원 컵 32강전 찰턴전을 치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교체로만 3경기(27분 출전)만 소화한 이청용은 이번 찰턴전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주전 경쟁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는 찰턴전 활약을 통해 현재 굳어진 크리스털 팰리스의 공격 2선 경쟁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고자 하고 있다.

▲ 경쟁자들의 약진, 어려운 상황에 빠진 이청용


올 시즌 이청용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바카리 사코, 제이슨 펀천, 윌프리드 자하, 야닉 볼라시 등 경쟁자들의 활약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디펜딩 챔피언’ 첼시전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앨런 파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들은 흑인 특유의 탄력과 드리블, 스피드를 앞세워 EPL의 특성과 잘 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팀에 합류한 사코는 중앙, 측면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측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던 이청용은 이들의 활약에 의해 만족할만한 수준의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올 시즌 출전한 EPL 3경기서도 후반 막판에 투입돼 총 출전 시간은 단 27분이다. 지난 토트넘전서도 손흥민과의 ‘코리언 더비’가 기대됐음에도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은 더욱 컸다.

▲ 슈루스버리전 활약했던 이청용, 찰턴전은 반전의 기회


EPL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던 리그컵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이청용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슈루스버리 타운과의 64강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연장 전반 7분 팀 승리를 확고히 하는 추가골을 터뜨린 바 있다.

당시 이청용은 패트릭 뱀포드, 드와이트 게일, 조 레들리 등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과 함께 활약했다. 이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캐피털 원 컵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는 셈이다.

지난 슈루스버리전과 비교했을 때 찰턴전은 이청용에게 더 중요할 수 있다. 우선 찰턴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소속된 팀으로 3부리그인 리그1에 소속된 슈루스버리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이청용에게 중요한 의미가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최근 크리스털 팰리스가 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초반 상승세를 타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전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고 지난 경기서 오른쪽 측면 경쟁자인 자하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해보면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은 이청용의 주전 경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청용의 의지도 대단하다. 이청용은 지난 1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찰턴전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항상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지곤 한다. 찰턴과의 리그컵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승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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