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푸에르타와 함께…나바스, 새 등번호 16번의 이유
입력 : 2017.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스페인 세비야로 헤수스 나바스(32)가 등번호 16번을 달고 뛴다. 나바스는 16번에 담긴 의미를 강조하며 각오를 다졌다.

나바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세비야 입단식을 마쳤다. 4년 만에 친정팀 팬들 앞에 선 순간이다. 세비야 유스 출신의 나바스는 2013년 맨시티로 이적하기 전까지 10년간 세비야 1군서 활약했다.

친정으로 돌아온 나바스는 팬들이 들어찬 입단식서 "이곳으로 돌아와 정말 행복하다. 팬들이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줘 매우 기쁘다. 내 모든 것을 세비야를 위해 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나바스는 올 시즌 16번을 달고 뛴다. 맨시티로 이적하기 전까지 15번을 달았던 그는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 등번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의미가 있다. 세비야의 16번은 팬들 가슴 속에 묻힌 번호다. 지난 2007/2008시즌 리그 개막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끝내 생을 마감한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등번호다. 그가 사망한지 10년이 흘렀지만 세비야의 사랑은 각별하다.

나바스도 마찬가지다. 유스 시절부터 푸에르타와 함께했던 그는 16번을 택해 푸에르타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그는 "이 등번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푸에르타를 늘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의 번호를 따르는 것은 놀라운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세비야 이적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푸에르타와 함께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사진=세비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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