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모리뉴가 극찬한 '카타르 골잡이'와 격돌
입력 : 2019.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단단한 수비벽을 자랑하는 한국 대표팀이 막강한 공격수를 만난다. 그 주인공은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22, 알 두하일 SC)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4경기 동안 수비적으로 임하는 팀들과 맞붙어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 2차전을 1-0으로 이겼고, 3차전에서는 중국에 2-0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서 바레인을 연장 혈투 끝에 2-1로 꺾고 힘겹게 8강에 올랐다. 4경기에서 총 6골로 기대 이하의 득점력이라는 평가다.

반면, 이번에 한국이 만날 카타르는 지금까지 11골로 참가한 팀 중 가장 센 화력을 자랑한다. 조별리그에서만 무려 10골을 몰아치며 전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과 2차전 6골이 결정적이었지만, 빠른 스피드와 유연함을 더한 공격 패턴은 한국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눈여겨 볼 선수는 공격수 알리다. 레바논 1골, 북한 4골, 사우디아라비아 2골 등 총 7골로 득점 선두다. 2000년 이동국의 아시안컵 6골을 이미 넘었고, 1996년 이란 알리 다에이의 대회 최다인 8골을 넘보고 있다.

180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원샷원킬의 놀라운 득점력을 가진 그에게 ‘치타’라는 별명이 붙었다. 현재 ‘비인스포츠’ 객원 해설위원로 활동 중인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알리는 유럽에서 뛸 능력을 갖췄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골만 내줬다. 이 실점은 AFC에서 오심(오프사이드)으로 결론 냈다. 김민재와 김영권의 중앙 수비는 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카타르전에서는 더 견고한 수비가 필요하다. 알리는 그동안 만났던 공격수들과 차원이 다르다.

오심이긴 하나 바레인전 실점 장면을 잊어선 안 된다. 후반 중반 이후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이 찾아왔다. 1차적으로 상대 선수의 순간적 움직임을 놓쳤고, 세컨드 볼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골을 내줬다. 위험 지역에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 특히 이 과정 속에 있었던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알리를 잘 봉쇄한다면 빌드업, 나아가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 훨씬 수월해진다. 그러면 4강 진출 가능성 역시 더 높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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