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 일본이 결승간다…이란 3-0 격파, 최다 우승 도전
입력 : 2019.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일본이 사실상의 결승전을 이기면서 아시안컵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일본은 2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후반에만 오사코 유야의 멀티골과 히라구치 겐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이란을 3-0으로 제압했다.

유력한 우승후보 두 팀의 대결이었던 만큼 이기는 쪽이 우승에 성큼 가까워질 수 있던 경기였다. 쉽사리 승자를 예상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대회 보여준 행보는 이란으로 저울추가 기우는 듯했다.

양쪽 모두 최정예로 준결승에 임한 가운데 전반은 양쪽 모두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를 썼다. 경기 초반은 일본의 흐름이었다. 볼 점유율을 가지고 공격을 주도하면서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이 전반 중반 들어 조금씩 힘을 냈다. 일본 수비의 실수를 틈타 사르다르 아즈문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아즈문의 슈팅으로 이란이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다. 이란이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다소 단순한 롱볼 위주로 공격을 풀면서 전반은 영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팽팽하던 경기가 후반 11분 일본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번 대회 단 한 골의 실점도 없던 이란의 골문은 오샤코 유야가 뚫었다. 이란의 방심이 컸다. 인플레이상황에서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방심한 사이 미나미노 다쿠미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크로스를 오사코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일본이 8분 뒤 쐐기를 박았다. 미나미노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란 수비수 모르테자 푸랄리간지의 손에 맞았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오사코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 2-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결승전은 갑작스레 싱겁게 끝났다. 다급해진 이란은 흥분했고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일본은 차분하게 경기를 굳혀갔고 후반 추가시간 히라구치의 세 번째 골이 축포가 돼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8년 만에 결승에 오른 일본은 UAE-카타르의 승자를 상대로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이 결승에서도 이길 경우 대회 최다 우승 횟수를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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