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최혜진, KLPGA 최초 상반기 5승 신화 만들까
입력 : 2019.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드디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가 열린다. 현재 4승을 거둔 최혜진(20, 롯데)이 최초의 상반기 5승이라는 신화에 도전한다.

2019 KLPGA 투어 17번째 대회이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9(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000만원)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본 대회는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유난히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져 큰 주목을 받았다. 초대 챔피언 이승현(28, NH투자증권)이 신들린 퍼트를 앞세워 5타 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해 명품 대회의 서막을 알렸고, 2017년과 2018년에는 1타 차의 짜릿한 우승이 나오며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의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자아냈다.

KLPGA는 지난 4월 첫 주에 열린 국내 개막전부터 이번주까지 무려 15주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지난해 12월 열린 개막전부터 16개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11명의 우승자가 탄생한 2019시즌 상반기의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나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가장 먼저 손꼽히는 강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22, 롯데)이다. 이소영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11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2018시즌 다승왕의 초석을 다졌다. 올시즌 1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톱10만 6번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승의 맛을 보지 못한 이소영은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통해 이번 대회를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소영은 “작년에 코스레코드와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요즘 퍼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지난해의 퍼트 감을 떠올려 좋은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우승하고 싶지만 최대한 편하게 치겠다. 그리고 3주 간의 휴식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는 것이 목표다”라며 웃었다.

이소영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면, 최고의 흐름을 이어가려는 선수도 있다. 바로 2019시즌 두 번째 메이저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긴 후 지난주 또 하나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다연(22, 메디힐)이다. 샷과 퍼트감을 최상으로 끌어 올린 이다연은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과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다연은 “2주 간의 휴식을 취한 뒤라 걱정했지만, 샷과 퍼트감을 빠르게 찾으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밝히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잘 마무리해서 하반기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올시즌 상반기에만 4승을 쓸어 담으며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상금 그리고 K-랭킹까지 선두에 올라 2019 KLPGA 투어를 ‘혜진시대’로 만들어가고 있는 최혜진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역대 최초 상반기에만 5승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또한, 올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이미 7억 2,000만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하며 효성에프엠에스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혜진은 2018년의 오지현(23, KB금융그룹)과 2017년의 김지현(28, 한화큐셀)이 벌어들인 상금을 훌쩍 뛰어 넘었고, 2016년의 박성현(26, 솔레어)까지 제치고 동기간(16개 대회) 최다 상금액을 벌어들인 선수로 등극했다.

조정민(25, 문영그룹)도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다연과 함께 올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조정민은 최혜진의 독주를 견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조정민이 지난 3년간 이뤄내지 못한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올해야 말로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올시즌 1승을 거두고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 4위에 자리한 박지영(23, CJ오쇼핑)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톱텐에 이름을 올려 대상포인트를 쌓아 3위를 기록 중인 박채윤(25, 삼천리)도 통산 2승을 노린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신인상 포인트 부문의 1, 2위 조아연(19, 볼빅)과 이승연(21, 휴온스)의 대결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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