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공포 '여기가 메트로폴리타노'…클롭 ''웰컴 투 안필드''
입력 : 2020.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곳이 메트로폴리타노다." 스페인 언론이 정리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다.

'홈 극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아틀레티코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요즘 기세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수비 축구가 최근 들어 힘을 잃은 모양새였다. 올해 들어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면서 크게 흔들렸고 시메오네 감독의 사임 이야기도 들렸다.

리버풀은 달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개막 후 26경기를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내달렸고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생존하며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지만 아틀레티코가 예상을 뒤짚었다. 아틀레티코는 숨막히는 두줄 수비를 통해 리버풀의 공격을 차단했다. 리버풀은 이렇다할 슈팅 하나 만들지 못한 채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아틀레티코의 홈 공포는 상당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에 부임하고 챔피언스리그서 홈 패배가 없다. 올 시즌에도 주춤하고 있지만 홈에서는 FC바르셀로나에 패한 것이 유일하다. 홈에서는 무서워할 상대가 없다는 뜻이다.



스페인 언론 '문도데포르티보'는 분위기에서 리버풀을 압도했다고 판단했다. "거대한 메트로폴리타노가 리버풀의 무덤이 됐다"며 "리버풀이 경험하지 못한 분위기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웅장한 경기장의 대부분이 빨간색과 흰색의 영역으로 가득찼다.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거리 역시 빨간 홍염과 응원가로 대단한 열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홈 이점이라면 리버풀도 만만치 않다.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패배 후 "우리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물론 아틀레티코도 주앙 펠릭스가 돌아오고 디에고 코스타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리버풀의 셔츠를 입은 11명의 선수가 있는 한 우리를 믿는다. 안필드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역전을 자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문도데포르티보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