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럿 출전 요구에 모리뉴 ''팬들은 그에 대해 잘 모른다''
입력 : 2020.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과 현지 언론은 연일 트로이 패럿(18)의 출전을 조세 모리뉴 감독에게 요구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광적인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벤치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토트넘은 오는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노리치 시티와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을 치른다. 대회 비중과 부상자가 많은 현 상황에서 노리치전은 패럿의 능력을 시험할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토트넘은 현재 정통 공격수가 없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 자리를 메우던 손흥민마저 다쳤다. 모리뉴 감독은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흐베인, 델레 알리 등을 통해 원톱이 없는 상황을 이겨내려고 하나 쉽지 않다.

현지 여론은 공격수 유망주인 패럿을 활용하라고 소리친다. 축구전문자 이안 라이트 등은 "패럿이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일단 써보고 판단해야 한다. 3분 동안 할 수 있는 건 없다. 최소 20분은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기용을 촉구한다. 패럿도 노리치전을 이틀 앞두고 열린 23세 이하(U-23) 리그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모리뉴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했다.

모리뉴 감독은 여전히 단호하다. 그는 "패럿은 노리치전도 벤치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 전에 벤치 뒤 남자 관중이 '트로이, 트로이, 트로이 뛰어'라고 출전을 강요하더라. 나는 팬들이 패럿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패럿이 긴 머리인지 짧은 머리인지, 심지어 금발인지 어두운지 조차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패럿이 뛰어야 한다고 외친다"라고 꼬집었다.

모리뉴 감독은 "패럿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은 단계를 밟아야 더 강해진다. 이것은 과정이며 패럿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U-23 경기를 뛰면서 1군과 훈련하는 건 특권이다. 내가 패럿에게 걱정하는 부분은 골이 아니라 태도다. 특권을 받는 그가 자신의 자리에서 전문성과 태도를 잘 보여줘야 한다. 불만을 가지고 U-23 경기를 뛰면 안 된다.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유망주다. 배울 것이 더 많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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