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3개로 경기 마무리' 롯데 박진형, 청백전 수훈 선수로 뽑혀
입력 : 2020.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자체 청백전을 진행한 가운데 청팀에서는 투수, 백팀에서는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11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소식을 전했다. 전지 훈련 5번째 청백전이었던 이번 경기는 6회 약식 경기로 치뤄졌고, 지명 타자 없이 청팀은 김건국, 백팀은 아드리안 샘슨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청팀 라인업

강로한(중견수) - 전준우(좌익수) - 손아섭(우익수) - 안치홍(2루수) - 정훈(1루수) - 신본기(3루수) - 김대륙(유격수) - 정보근(포수)

백팀 라인업

민병헌(중견수) - 한동희(3루수) - 마차도(유격수) - 이대호(1루수) - 고승민(좌익수) - 김민수(2루수) - 김준태(우익수) - 지성준(포수)

경기는 샘슨으로부터 1, 2회 각각 1점 씩 뽑아낸 청팀의 2 대 1 승리로 끝났다. 백팀은 3회 이대호가 김건국에게 1타점을 기록하며 쫓아갔지만 김대우 - 진명호 - 박진형으로 이어지는 계투에게 더이상 점수를 뽑아내진 못했다.

수훈 선수로는 투수조에선 청팀 김대우, 박진형이 야수조에서는 백팀 김준태, 한동희가 선정됐다.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회를 깔끔히 마무리한 김대우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와 맞서고자 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하고자 하는 대로 훈련 성과가 나타나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6회 등판해 민병헌(유격수 땅볼), 한동희(우익수 플라이), 마차도(유격수 땅볼)를 공 3개로 마무리한 박진형은 "공 3개만 던지고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분이 묘하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무척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는 졌지만 한동희는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이대호와 함께 백팀을 이끌었다. 한동희는 "어제가 마침 병헌이 형의 생일이라, 준태 형과 함께 선물을 구입하려 했다. 부상으로 받은 상금은 생일 선물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겠다"며 독특한 수훈 선수 소감을 얘기했다.

반면,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수훈 선수에 선정된 김준태는 "사실은 훨씬 좋은 성적을 올린 대호 형(3타수 3안타)이 받았어야 했지만, 오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함께 도루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대신 받은 듯 하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 날 5이닝 2실점, 4피안타 5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샘슨은 총 54개의 공을 던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7km/h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한 샘슨은 "이번 캠프에서 체인지업을 연마하는데 집중했다. 오늘 경기에서 체인지업이 원하는대로 꽂혀 기쁘다"고 얘기했다.

경기 후 허문회 감독은 "투수들의 공격적인 모습이 빛났던 경기였다. 야수들도 컨디션을 많이 끌어 올린 듯 하다"며 청백전 소감을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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