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파트너' 토트넘-리버풀 동반 탈락…EPL 맨시티만 남나
입력 : 2020.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활짝 열린 것 같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대가 불과 한 시즌 만에 막을 내리는 걸까.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맞붙었던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 16강 문턱서 좌절했다.

디펜딩챔피언이 무너졌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1차전 원정 경기를 0-1로 마쳤던 리버풀은 이날 전후반 90분을 1-0으로 앞선 채 끝내며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리버풀이 웃었던 순간도 있었다. 연장 전반 4분 만에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8강에 다가섰다. 그러나 드라마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연거푸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직전 알바로 모라타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패가 엇갈렸다. 3년 연속 결승 진출이자 2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리버풀의 행보에 마침표가 찍혔다.

하루 앞서 토트넘도 일찍 짐을 쌌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 병동 속에 결승까지 진출해 투혼을 칭찬받았던 토트넘인데 이번 시즌에는 같은 상황에서 정반대의 결과를 얻으며 16강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결승 매치업이 일찌감치 떨어진 가운데 EPL의 운명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첼시도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홈 1차전에서 0-3으로 패해 사실상 탈락이 유력하다. 16강에서만 EPL의 세 클럽이 사라질 수 있다.

유일하게 희망을 걸 쪽은 맨체스터 시티다. 쉽지 않았던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를 역전승하며 8강에 가까워졌다. 아직 2차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안방이고 레알 마드리드의 결장 소식도 들려와 맨시티에 EPL 자존심이 걸린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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