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잠실 청백전' LG 류중일 감독, ''타자들 타격 페이스 올라와''
입력 : 2020.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잠실에서 열린 첫 청백전에서 후보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의 첫 잠실 청백전이 열렸다. 청팀은 비주전 선수 위주로 타선이 꾸려졌고, 선발로는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나섰다. 백팀에서는 반대로 주전 선수 위주로 타선을 꾸리며, 5선발이 유력한 임찬규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각자 상대의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를 번갈아 공략하며 타격전을 벌였고, 초반 리드를 잘 지킨 청팀이 7 대 6으로 승리했다.

오늘 경기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이천에서 합숙 훈련을 마치고, 잠실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정상적으로 잘 진행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청팀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도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청백전 평가를 내렸다.

류중일 감독의 말처럼 차우찬은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영점을 바로 잡으며 청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에만 21구를 던지며 볼넷 2개를 내준 차우찬은 2회에도 오지환,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폭투로 인한 1실점 외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노련함을 보였다. 이 날 56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의 최고 구속은 143km/h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우찬은 오늘 경기 초반 부진을 "경기가 띄엄띄엄 있다보니 아무래도 초반에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청백전이나 연습경기가 잡히면 그런 부분은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팀과의 연습 경기보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스스로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청백전에서도 집중할 뜻을 보였다.

청팀 타선에서는 유격수 백승현이 돋보였다. 지난 1월,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투수로 등판해 최고 154km/h의 강속구를 보여주며 화제가 됐던 백승현은 이 날은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백승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밸런스가 조금 안 좋았었다. 자꾸 만들어 치려다보니 더 안 맞았던거 같다. 오늘은 공에 앞에 놓고 강하게 치는데 초점을 맞췄고, 그것이 적중했다"며 오늘의 활약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수비는 기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적인 연습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나가겠다"면서 수비 역시 보완할 뜻을 밝혔다.

아직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김호은 역시 이 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호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컨디션은 좋다. 캠프에서 이병규 코치, 임훈 코치님께 좋은 타격 매커니즘을 배웠고, 현수 형과 은성이 형도 조언해주셨다. 이 타격 매커니즘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좋은 타격감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 청팀 타선에서는 채은성과 이성우가 각각 4타수 3안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백팀 선발 임찬규는 63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5실점, 7피안타, 2볼넷 3삼진으로 부진했다. 최고 구속은 142㎞였다. 백팀에서는 김현수가 2타수 2안타 1볼넷, 유강남이 3타수 3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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