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도쿄 올림픽, 취소 아닌 연기 논의''···4주 안에 결정할 것
입력 : 2020.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20 도쿄 올림픽 강행을 주장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전염 속도와 올림픽 구성원들의 반발을 무시하지 못했다.

23일(한국 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선수와 스포츠 관계자들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IOC는 "앞으로 4주 동안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조직 위원회, 스포츠 관계자들과 도쿄 올림픽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개막일을 연기하는 등 기존 운영 계획을 수정하는 시나리오를 다룰 뿐, 취소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이러한 입장 변경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긴급 집행 위원회 회의를 진행하면서 일어났다. 바흐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악조건에도 7월 24일에 개최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정 강행을 얘기했지만 지난 20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른 시나리오 역시 고려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진 않았다.

이러한 입장 변경이 있기까지 많은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었다. 브라질과 슬로베니아 올림픽 위원회, 미국의 수영, 육상 관계자들은 도쿄 올림픽을 2021년까지 연기하길 요구했고, 노르웨이 올림픽 위원회는 "코로나-19가 가라앉으면 선수들을 도쿄에 보내길 원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오늘 IOC 역시 "다른 대륙, 다른 국가에서 코로나-19의 발병 건수가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런 이유로 시나리오 계획의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뒤늦게나마 현실을 인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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