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가치' 두산, 키움 상대로 5-0 완승···유희관 5이닝 무실점
입력 : 2020.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타선을 유희관(33)과 이용찬(31) 두 명이서 완벽히 막아냈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 경기에서 두산이 키움에 5-0 완승을 거뒀다. 두산의 선발은 유희관, 키움의 선발은 윤정현이 나섰다. 두산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유희관과 이용찬이었다. 키움의 타선은 두 투수를 상대로 팀 전체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3안타 중 2안타도 베테랑인 이택근의 몫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키움의 미래 김하성이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5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용찬은 4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0볼넷 3탈삼진으로 키움의 타선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꽤 이른 시간에 결정이 났다. 유희관이 1회 초, 박동원의 타석부터 5회 초 임병욱의 타석까지 열두 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키움의 선발 윤정현은 2회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2회 윤정현은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박세혁, 정수빈,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주고, 국해성에게는 희생플라이 1타점을 허용하면서 총 3실점 했다. 김재호의 타석에서는 보크와 볼넷마저 허용하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김태훈은 이름을 바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윤정현에 이어 등판한 김태훈은 3~5회 두산 타선과 유희관을 상대하면서도 3이닝 동안 하나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반 가장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 건 두산이 자랑하는 슬러거 김재환(31)이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통증을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재환은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3구 만에 큼지막한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8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도 또 다른 투수 이영준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교체 출전한 김재환은 오늘 1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유찬이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뒤 등장한 또 다른 베테랑 이흥련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면서 오늘 경기의 쐐기를 박는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마운드에서는 이용찬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6회 초 등판한 이용찬은 오늘 한 타자에게 8구 이상을 허비하지 않았다. 6회 초 선두 타자 서건창을 시작으로 8회 초 임병욱까지 키움의 일곱 타자들은 이용찬을 상대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앞서 유희관의 열두 타자 범타 행진을 저지했던 이택근은 이용찬의 일곱 타자 범타 행진마저 저지하면서 키움의 타선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였다.

9회 초 키움의 기대주 김혜성, 박주홍, 허정협을 상대한 이용찬은 김혜성, 박주홍을 상대로 삼진, 허정협은 2구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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