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전남 전경준의 정면돌파 성공…다음은 전북 ''최선 다할 것''
입력 : 2020.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조용운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경남FC를 대파하고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전경준 감독은 "전력차를 인정하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전 감독이 이끈 전남은 1일 홈구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2020 3라운드(24강)에서 경남을 4-0으로 크게 이겼다.

전남은 경남전을 맞아 의외로 강한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경남이 로테이션을 한 것과 대비해 주전급이 대거 나선 전남의 승리 의지가 더 강했다. 전반은 다소 부족했지만 후반 들어 김현욱의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16분 쥴리안의 페널티킥 골, 23분 박찬용의 헤딩골, 36분 올렉의 쐐기골까지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FA컵 일정이 중반에 있지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며 "공격은 조금 로테이션을 했지만 수비는 더 조직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으로 봐서 주전을 내세웠다. 한 경기만 더 하면 일주일 쉴 수 있어서 강하게 라인업을 꾸렸다. 수비는 조직력이 더 필요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공은 무실점에 대량득점이라는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힘을 받으려면 골을 넣고 이겼어야 했는데 그동안 많이 비기거나 졌다. 오늘 대승은 잘 버틴 대가라고 본다. 준비 잘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안재홍이 다치면서 계획이 꼬였다. 그래도 김현욱을 투입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김현욱은 1골 1도움으로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 감독은 "김현욱은 데려오기도 쉽지 않았는데 선뜻 우리 팀을 선택해줘서 고맙다.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며 "현욱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고민하겠다. 지금처럼 부담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칭찬했다.

전남은 김현욱 외에도 올렉이 골맛을 봤고 임찬울도 선발 출전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여름 영입생들에 대해 전 감독은 "찬울이는 가진 것이 있다.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본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힘을 줬고 "올렉은 올해 초부터 계속 접촉하던 선수다. 한국에 와서 격리하느라 홈트레이닝만 한 수준인데 의지가 강하고 경험이 많아 요구를 잘 소화해주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FA컵 16강에 오른 전남은 K리그1 최강 전북을 만난다. 모처럼 재개된 호남더비다. 전 감독은 "전북은 알다시피 K리그 최강팀이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다만 지더라도 우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남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전 감독은 "수원FC전부터 홈 3연전이었다. 내심 3연승을 목표로 했는데 수원FC전에서 잘하다가 실수 두 번에 패했다. 선수들이 의기소침했고 빨리 회복시킨 덕에 오늘 결과가 나왔다. 홈 3연승 대신에 2연승을 할 수 있도록 다음 안산 그리너스전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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