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눈물겨운 아산의 '첫 승', 장내 아나운서도 감격했다
입력 : 2020.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역사적인 홈 첫 승이다. 충남 아산이 개막 후 9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아산은 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경기에서 경남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산은 FC안양을 꼴찌로 내리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산 선수들에겐 힘겨운 경기였다. 경남이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패하며 강등됐다고 해도 K리그2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산 선수들은 주눅들지 않았다.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아산은 간절했다. 재창단 이후 리그에서 승리가 없었다. 패배하고 간신히 무승부를 거둘 때마다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경남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 37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이재건이 얻어낸 PK를 헬퀴스트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순간, 장내 아나운서가 무호흡으로 “골~”을 외쳤다. 무려 20초에 달했다. 조용하던 이순신종합경기장엔 장내 아나운서의 감격스러운 외침으로 떠들썩해졌다.

그만큼 첫 승이 고팠던 아산이다. 박동혁 감독과 선수단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들, 장내 아나운서까지 간절하게 첫 승을 바랐다. 뒷산에 올라 먼 발치에서 바라보던 몇몇 아산 팬들도 기쁨을 함께했다.

기세가 오른 아산은 후반 8분 이재건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그동안 “일단 한 경기만 이겼으면 좋겠다. 그럼 탄력을 받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박동혁 감독이다. 홈에서, 그것도 K리그2 강팀 경남을 상대로 그것을 이뤄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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