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칸토나 세레머니' 아산 이재건,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입력 : 2020.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1997년생의 젊은 이재건은 패기가 넘쳤다. 세레머니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충남아산FC는 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경기에서 경남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산은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승리와 더불어 최하위에서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이재건은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된 공을 손정현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90분 내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경남을 계속 괴롭혔다.

경기를 마친 이재건은 “승리해서 기쁘다. 동료들과 다 같이 준비를 잘해 이겼다. 하지만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면서 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장면은 이재건의 골 세레머니였다. 득점을 기록한 직후 이재건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에릭 칸토나의 세레머니와 유사했다. 이재건은 “원래 세레머니를 잘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자제해달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방송 화면에서 이재건의 모습은 매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재건은 “많이 건방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보였다면...”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동안 아산의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0승 4무 4패,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재건은 “하루하루 훈련만 계속했던 것 같다. 최근 일주일을 열심히 준비했다. 다같이 이뤄낸 것이다”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박동혁 감독은 이날 경남전에서의 이재건을 높게 평가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이재건은 “감독님이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영광이다.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다음 경기에서도 잘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산은 오는 11일 수원FC 원정을 떠난다. 앞서 홈에서 0-5 대패를 당한 바 있다. 이재건은 “K리그2에선 수원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다음 원정 상대가 수원이다. 지난 대패를 반드시 갚아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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