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구성윤, 1도움으로 승리 견인...'내가 국대 GK다!'
입력 : 2020.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정확한 롱 킥이었다. 대구FC 골키퍼 구성윤이 자신의 K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26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2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게 됐다.

대구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전반 6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데얀이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른 시간에 분위기를 가져온 대구는 경기 내내 부산을 몰아쳤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앞서 울산 현대, 상주 상무에 잇따라 패했던 대구는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6위 강원FC와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장면은 바로 구성윤의 어시스트였다. 구성윤은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징야의 추가골을 도우며 자신의 K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물론 세징야가 환상적인 트래핑을 통해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구성윤의 자로 잰듯한 롱 킥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득점이었다.

대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조현우를 울산 현대로 이적시켰다. 안정적인 선방으로 대구의 사상 첫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기에 조현우의 이적은 뼈아팠다. 자연스레 최영은이 주전으로 올라섰지만 불안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던 최영은은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범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대구는 구성윤과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워낙 큰 비중을 차지했기에 구성윤이 조현우의 공백을 100%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구성윤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구의 상위권 유지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이날 부산전에서도 구성윤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정확한 골킥을 선보이며 대구의 골문을 책임졌다. 구성윤의 든든한 모습에 대구는 조현우 이탈의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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