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레알 3연패 주역’ 호날두-지단, 결별 이후 사라진 우승 DNA
입력 : 2020.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지네딘 지단 감독이 함께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서 한솥밥 먹을 때는 거침 없었다. 그러나 이별 이후 2시즌 간 성적인 처참하다.

레알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에서 1-2 패배,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올림피크 리옹에 2-1로 승리했음에도 원정골 우선 법칙에서 밀려 8강행에 실패했다.

호날두와 지단 감독 모두 16강 관문에서 모두 미끄러졌다. 그러나 2년 전 두 사람에게 조기 탈락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여름까지 레알에서 3시즌 연속 UCL 정상을 이뤄냈다. 호날두와 지단 감독은 모두 환상적인 사제지간이었다. 지단 감독은 선수단을 응집 시키면서 팀을 단단하게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결정적 순간 득점과 함께 단판 승부인 UCL 토너먼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우승도 같이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18/2019시즌부터 레알의 UCL은 험난 그 자체다.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떠났고, 지단 감독 역시 레알을 떠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8/2019시즌 복병 아약스와 홈 2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 레알의 위상에 치명상을 입었다.

지단 감독이 2018/2019시즌 도중에 돌아왔지만, 호날두 없이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2위로 통과했고, 16강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맨시티였다. 호날두의 공백을 카림 벤제마, 에당 아자르, 호드리구, 마르코 아센시오가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맨시티전에서 밀리면서 지단 감독의 UCL 신화도 약발이 다했다.

이는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호날두는 야망을 품고 유벤투스에서 UCL DNA를 이어가려 했지만 2시즌 연속 실패하고 있다.

특히, 2시즌 모두 우승후보가 아닌 복병 팀들에 당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약스, 이번에는 리옹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날두는 리옹과 2차전에서 멀티골로 맹활약 했지만, 팀 동료들이 받혀주지 못했다.

호날두와 지단 감독은 현 상황을 보면서 함께 했던 옛 시절이 그리울 만 하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는 것도 숙제다. 다음 시즌 둘 중 누가 먼저 UCL 우승 DNA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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