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답게' 류현진, 천적 양키스 넘고 PS 진출도 확정 짓는다
입력 : 2020.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오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에 승리하면서 내일 있을 류현진(33)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더욱 중요해졌다.

토론토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 필드에서 양키스에 14-1 대승을 거뒀다. 양키스의 선발로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는 4이닝 5실점(3자책)으로 크게 부진했고, 토론토의 선발 로비 레이는 4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대니 잰슨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5타수 2안타 2타점 등으로 팀 내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한 가운데 트레이드 마감일에 합류한 로스 스트리플링도 모처럼 4이닝 무실점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오늘 승리로 29승 27패가 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 넘버는 1이 됐다. 내일 승리하게 된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토론토는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다.

류현진은 내일인 25일 오전 7시 37분 같은 장소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정규 시즌 마지막으로 등판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기회를 잡았다. 팀에도 중요하지만 류현진에게도 내일 경기는 특별하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꾸준히 양키스를 상대로 안 좋았던 류현진은 올해도 9월 8일 만나 3개의 홈런을 맞고 5이닝 5실점 하며, 양키스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내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양키스의 조던 몽고메리(27)다. 몽고메리는 지난 9월 8일 경기에서 류현진과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으며, 당시 3.1이닝 2실점으로 류현진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얼마만큼 보여주느냐는 토론토의 포스트시즌을 생각했을 때도 매우 중요하다. 아메리칸리그의 1번 시드와 8번 시드는 거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로 확정됐고,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상대할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현지 매체들로부터 류현진을 제외한 토론토 선발 투수들은 크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어, 류현진의 활약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지난 양키스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짧고 굵게 "다음에는 잘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보였고, 이제 그 의지를 보여줄 때가 찾아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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