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분석] 불안한 빌드업→'한방' 이강인이 더욱 필요한 이유
입력 : 2020.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불안한 빌드업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이강인의 한방이 필요한 이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A매치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전반전 황의조에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당했던 1-2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필승을 다짐했다.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 등 해외파가 주축이 되어 멕시코에 맞섰다. 하지만 너무 실수가 많았다. 멕시코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자 패스 미스를 연발했다.

이날 한국은 빌드업 축구를 위해 원두재와 정우영을 최후방에 배치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전문 센터백이 부족해지자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멕시코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러나 손흥민만 고군분투했을 뿐 날카로운 전진 패스는 몇 차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벤투는 후반 28분 1-3 상황에서 손준호 대신 이강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강인 투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가 권경원의 만회골로 연결됐다. 이외에도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으로 공급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지만 이강인이 보여준 한방은 매서웠다.

이강인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도움 3개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서 팀의 득점을 도왔다.

이렇게 이강인의 한방은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 빌드업 축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면 선 굵은 축구를 펼쳐야 하는데 이강인이 적격이다. 다음 카타르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이강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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