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또 풀타임! 모리뉴 디스 향한 벤투의 답은 분명했다
입력 : 2020.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캡틴' 손흥민의 플레잉 타임은 90분이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달라던 조제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주장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대답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은 17일 오스트리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카타르를 2-1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 16초 만에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벤투호 공격을 책임졌다. 다만 토트넘에서 보여주던 해결사 역할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대표팀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어 직접 골을 넣기보다는 영리한 플레이로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손흥민은 앞서 멕시코전에서도 황의조와 찰떡 호흡으로 어시스트를 올렸고 이번 역시 측면 침투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추가했다.

손흥민이 상대에 주는 압박은 상당했다. 전반에 비해 후반 들어 손흥민이 달릴 기회가 보다 많아졌다. 후반 중반 손흥민이 달리기 시작하자 카타르 수비 2~3명이 달려들어 온몸으로 막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터프한 수비에 손흥민은 넘어졌고 그때마다 아찔했을 이가 있다.

모리뉴 감독은 최근 A매치 기간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되고 강행군을 펼치는 것에 대해 "아주 감동적인 대표팀 경기고, 대단한 친선경기다. 아주 안전하다. 모르는 사람들이 대표팀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의 출전 시간 조절도 당부했다.

벤투 감독은 원칙론으로 응수했다. 경기 전 "항상 최상의 스쿼드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그래야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 이번 소집은 특히 어려움이 많았다"며 "손흥민의 출전 계획은 말할 수 없다.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소속팀에 무언가 요청하지 않는 것처럼 대표팀에 왔을 때는 소속팀보다 대표팀을 생각해야 한다"고 소신껏 말했다.

손흥민은 결과적으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지금처럼 중용할 것을 모리뉴 감독에게 확실하게 보여준 벤투 감독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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