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쳤다' 두산 플렉센, 6이닝 3실점 5K···양의지에게 투런 허용
입력 : 2020.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두산 베어스를 최전선에서 이끌었던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26)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의 선발로 나선 플렉센이 6이닝 3실점,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많아질수록 제구가 되지 않는 등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6이닝을 끝까지 소화하며 선발로서의 몫은 해냈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 - 정수빈(중견수) 페르난데스(지명타자) - 김재환(좌익수) - 김재호(유격수) - 최주환(2루수) - 박세혁(포수) - 오재일(1루수) - 박건우(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NC는 박민우(2루수) - 이명기(지명타자) - 나성범(우익수) - 양의지(포수) - 강진성(1루수) - 노진혁(유격수) - 박석민(3루수) - 알테어(중견수) - 권희동(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플렉센은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NC 타자들은 타순이 한 바퀴를 돌 때까지 플렉센의 낙차 큰 커브와 하이 패스트볼에 꼼짝하지 못했다. 3회에는 박석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뿌리는 명품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4회 2사까지 이어지던 플렉센의 퍼펙트 행진은 나성범에 의해 깨졌다. 연이어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나 플렉센은 빠른 패스트볼로 강진성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순이 두 바퀴째를 돌고, 투구 수 70개를 넘어가자 플렉센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5회 1사 2루 상황에서 플렉센은 알테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선제점을 내줬다.

플렉센의 구속은 여전했지만 계속해서 공이 날리는 모습을 보였고, NC 타자들은 적응한 듯 계속해서 플렉센의 공을 걷어내기 시작했다.6회 나성범도 플렉센의 패스트볼을 계속해서 걷어냈고, 결국 7구째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쳐냈다. 뒤이어 등장한 양의지는 낮게 잘 떨어진 커브를 퍼 올려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만들었다.

코치진이 마운드로 올라갔지만 플렉센은 끝까지 이닝을 마무리할 뜻을 나타냈고, 결국 후속 타자 두 명을 모두 뜬 공으로 처리해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6회까지 총 108개의 공을 던진 플렉센은 7회 최원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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