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허민 키움 의장 관련 KBO 결정 존중 의사 밝혀
입력 : 2020.1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의지, 이하 선수협)가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의장에 대한 KBO의 판단을 존중했다.

29일 선수협은 "어제 KBO 상벌위원회에서 발표한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의장의 직무 정지 2개월 제재와 관련하여 KBO 결정에 존중의 뜻을 전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선수협은 "허민 의장에 대한 직무 정지 결정이 향후 선수 권익을 침해하는 구단의 갑질 행태를 근절시키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KBO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허민 의장의 태도는 리그의 가치를 심하게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리그 퇴출까지도 고려 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선수협은 직접적인 피해자인 키움 선수들에게 아직 사과 한마디 없는 허민 의장의 태도와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는 키움 구단의 태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수협은 "허민 의장이 KBO 징계를 수용하고 프로야구 선수와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것과 더불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KBO 리그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이자 막중한 책임임을 말씀드리며, 허민 의장은 KBO 리그 가치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고 선수, 팬 그리고 KBO를 존중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얘기했다.

앞서 키움은 KBO 상벌위원회의 구단 및 단장에 대한 엄중 경고 처분을 받아들였지만 여지를 남겼다. '사찰 여부나 법률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구단뿐만 아니라 팬분들께도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향후 KBO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는 절차가 마련되면 사법기관을 통해 명백히 사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허민 의장의 투구 등의 행위에 대한 KBO의 징계에 대해서는 "사법 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결정했다. 향후 진행되는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법적 공방을 예고한 바 있다.

끝으로 선수협은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더불어,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을 위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며, 선수와 팬이 구단으로부터 존중받는 KBO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끊임없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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