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초점] NEW 이글스의 정체성? 득점력 상승을 위한 수베로 감독의 복안
입력 : 2021.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수베로 감독이 인터뷰에서 하나둘 새로운 이글스에 대한 힌트를 던지고 있다. 2월 1일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할 때 강조하는 말을 통해 올해의 한화를 유추할 수 있다.

2020년 한화의 득점력은 최악이었다. 작년 한화는 총 551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2015년 144경기 체제 이후 역대 최소 득점이다. 144경기 체제에서 600득점 미만을 기록한 팀은 20 한화와 19 롯데뿐이다. (578득점)

득점은 간단하게 출루 X 장타의 도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득점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주자가 출루해야 하고, 효율적으로 홈까지 불러들이려면 장타가 필요하다.

현재 한화는 장타력 역시 떨어지는 팀이다. 한화가 기록한 79홈런은 144경기 체제 역대 최소 2위이다. 또한 한화는 144경기 체제 이후 장타의 수가 300개를 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286장타)

냉정하게 이번 시즌 한화 역시 장타력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2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인 노시환, MLB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힐리를 제외하면 일발 장타를 기대하기 힘들다. (힐리 2017년 25홈런, 2018년 24홈런)

수베로 감독은 한화의 득점력을 '공격적인 주루'를 통해 메울 생각이다. 수베로 감독은 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주루가 한화 야구의 정체성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부족한 장타를 출루한 주자의 도루, 혹은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플레이를 통해 메꾸겠다는 복안이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의 주루 플레이를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작년 한화는 팀 도루 9위 (51도루), 성공률 10위의 (56.8%) 느림보 팀이었다. 팀 내 도루 1위 이용규는 방출된 후 키움으로 적을 옮겼다. (17도루)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수베로 감독이 남긴 말이다. 이 문구는 클럽하우스에도 붙어있다. 처음엔 실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당장 결과가 좋지 않아도 피해가지 않고 같은 상황에서 다시 결과를 내고 싶어 하는 선수"를 원하고 있다. 주어진 출루 기회 안에서 적극적인 주루를 통해 최대한 득점을 짜내려는 수베로식 공격 야구. 수베로 매직이 펼쳐질 2021년 스프링캠프장을 주목해보자.

사진=한화 이글스
기록=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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