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이윤성 인턴기자= "어쩌면 내게는 마지막일 수 있는 올림픽이다. 나부터 솔선수범해서, 항상 해오던 대로 중국과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22일 파주 NFC에 입소해 도쿄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여정인 중국과의 플레이오프 경기 대비에 들어갔다. 한국은 4월 8일 고양종합운동장과 4월 13일 쑤저우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앞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020년 2월 중국전을 대비해 강진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플레이오프가 연기된 탓에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경기는 또 4월로 연기되었고, 간절하게 중국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대표팀선수들의 마음은 애가 타는 상황이었다.

대표팀에 합류한 주장 김혜리는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출사표만 벌써 3번째 얘기 한다"라면서 웃었다. 또 "경기 일정이 다시 잡히고 나서, 나를 비롯한 대표팀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파주에 왔을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모두가 다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대표팀의 비장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과 중국은 이제 마지막 1장 남은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했으며, 북한은 최종예선 참가를 포기하는 등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크다.

김혜리는 "여러 차례 이야기 했지만, 이번 만큼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없는 것 같다. 여자대표팀이 매번 올림픽과 관련해선 좌절과 슬픔만 있어왔는데, 이번만큼은 꼭 중국을 이기고 활짝 웃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혜리는 "중국은 강한 피지컬과 힘을 바탕으로 한 터프한 축구로 덤벼올 것이다. 우리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축구를 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중국전을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