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日감독 출사표 ''한국은 다이나믹한 팀, 베스트로 나서겠다''
입력 : 2021.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일전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이겨야 할 경기로 규정했다. 일본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겸임하는 모리야스 감독은 한일전에 집중하기 위해 A대표팀을 우선했다.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해외파가 합류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나미노 다쿠미, 요시다 마야, 도미야스 다케히로, 아사노 다쿠마 등 9명의 유럽파를 불러들여 최정예에 가까운 전력을 갖췄다.

모리야스 감독은 24일 한일전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라이벌이자 아시아를 함께 주도하는 친구다. 모든 분이 '경기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은 현재 A매치 한일전에서 3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맞대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모리야스 감독도 23세 이하 대표팀이 나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과 2019년 E-1 챔피언십에서 일본 지휘봉을 잡고 두 차례 한일전을 패했다.

더 이상 연패를 지속할 수 없는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로 임하기에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핀 뒤 베스트 멤버로 나서겠다"라고 전했다. 다이나믹하고 조직적인 면을 한국의 강점으로 꼽은 모리야스 감독은 "공방이 격렬할 것으로 본다. 일대일 상황에서부터 이기는 축구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포인트를 밝혔다.

다음은 모리야스 감독 일문일답.

-한일전을 앞둔 소감.

"한국은 라이벌이자 아시아를 주도하는 친구다. 이번 친선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한다. 경기를 보는 모든 분이 '경기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유럽파를 9명 선발했는데.

"지금까지 소집해온 선수들이며 핵심이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줘 소집했다.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도 있는데 이전 소집 내용을 알려줘 융합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한국에 2연패를 당하고 있는데 그때와 어떻게 다른가.

"소집 상황이 달랐기에 명확하게 다른 점을 말할 수는 없다.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서 베스트 멤버로 경기했다. 출전한 선수들이 다 같지 않고 지금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과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대표팀 코치의 코로나 확진, 심정은 어떤지.

"확진자가 나왔지만 동요하지 않는다. 어제 훈련에서도 선수와 스태프 모두 한국전을 집중해서 준비했다. 각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일상 생활을 포함해 모든 활동을 하고 있다. 감염 리스크를 제로로 만들 수는 없다. 가능한 감염 방지를 철저하게 실천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일본축구협회 방역 지침에 따를 것이다."

-한일전은 절대로 질 수 없는 경기인지.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상대가 한국이라서가 아니라 일본 대표로 임하기에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려야 한다. 선수들 컨디션을 확인해서 베스트 멤버로 나설 것이다. 가능한 모든 소집 인원을 출전시키고 싶지만 상황을 보고 기용할 것이다."

-한국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국은 다이나믹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한다. 수비부터 빌드업을 하고 최전방에서 압박을 가하면서 조직적으로 상대 움직임을 억제시킨다. 굉장히 훌륭한 팀이다. 한국의 볼을 빨리 빼앗아서 공격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한국의 움직임을 막으면서 우리도 공격적으로 전개할 생각이다."

-한국전에서 시도하고자 하는 바는.

"훌륭한 한국과 경기는 우리가 레벨업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 공방이 격렬할 것이다. 일대일 상황서 상대를 우위에 서면서 조직적으로 하고자 한다. 골을 노리면서 속공을 하고, 공격이 쉽지 않겠지만 볼을 움직이면서 찬스를 만들어가는 걸 주문했다."

-현역 시절 한국과 경기했었는데.

"그때 한국은 아시아의 강호였고 월드컵에 나서는 팀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처음 한국과 경기했을 때 일본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변하는 과도기였다. 한국 선수들은 피지컬이 강하고 전술면에서 뛰어나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면 실력은 대등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산프레체 시절에도 한국 선수와 같이 뛴 바 있어 한국에 대한 콤플렉스는 없다."

-2019년 한일전 패인은 무엇이었는지.

"패인 분석을 했고 몇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경기 초반에 한국에 볼을 많이 뺏겨 휘말렸다. 이번에는 용감하게 상대 볼을 빼앗는 모습이 필요하다."

-시바사키 가쿠가 빠진 수비형 미드필더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소집하던 엔도 와타루가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플레이도 매우 인상적이다. 독일서 경험과 자신감을 가지고 대표팀에 들어왔다. 그동안 시바사키와 쭉 해왔는데 새로운 조합이 좋은 호흡을 이뤄냈으면 한다."

-오사코 유야가 소속팀에서 잘 뛰지 못하는데.

"소속팀에서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어제 훈련을 보니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실전 감각이 걱정되지만 경험있는 선수라 본인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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