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대한축구협회, “벤투 향한 비난 온당치 않아... 우리 책임, 죄송하다”
입력 : 2021.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한일전 참극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80번째 한일전서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2011년 삿포로 참사를 요코하마에서 10년 만에 또 재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친선전에 한국은 주장인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이재성, 김민재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과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통제에 따라 소집되지 않았다. 아무리 베스트가 아니었다고 하나 일본을 상대로 90분 내내 쩔쩔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 실패가 빚어낸 참극이었다.

결국, 협회 정몽규 회장이 26일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협회의 책임이 크다. 벤투 감독에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지원하지 못한 협회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일본전 패배는 다가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협회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구단과 지도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겠다"면서,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6월부터 시작될 월드컵 예선에서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새롭게 달라진 대표팀, 기쁨과 희망을 주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반전을 약속했다.

▲ 아래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과문

어제(25일) 열린 대표팀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협회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해 한일전이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추진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무사히 치렀지만 부족한 경기력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큽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구단과 지도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겠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6월부터 시작될 월드컵 예선에서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새롭게 달라진 대표팀, 기쁨과 희망을 주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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