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완파한 우리카드, 창단 첫 챔프전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입력 : 2021.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우리카드가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경기만을 남겨놓았다.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세트 전적 3-0(26-24, 25-20,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차전을 5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홈으로 불러들여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셧아웃 승리를 끌어냈다.

1세트부터 두 팀은 뜨겁게 불타올랐다. 시소게임을 하던 두 팀은 세트 중반 정지석의 연속 백어택 성공으로 대한항공이 19:15로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알렉스가 부지런히 공격에 성공하며 다시 20:20 동점을 만들었지만, 하승우의 더블 콘택트와 알렉스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22:24로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알렉스의 활약이 빛났다. 알렉스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했고, 찾아온 두 번의 서브 기회를 모두 놓치지 않으면서 내리 2점을 따내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알렉스와 나경복의 서브가 차이를 만들었다. 9:9로 팽팽하던 2세트 중반 나경복이 서브 에이스 2점을 포함해 6차례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진을 흔들고, 알렉스가 계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는 16:10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요스바니를 교체하며 다음을 기약했고, 우리카드의 알렉스가 22:20에서 연속 3득점으로 2세트 승패도 자신의 손으로 결정 지었다.

여유 있게 두 세트를 가져온 우리카드는 3세트에는 한층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나경복에 이어 한성정까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승우는 다양한 공격 루트로 대한항공을 공략했다. 여기에 최석기와 하현용의 속공까지 유효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고, 결국 우리카드의 셧아웃 승리로 끝났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13득점(공격 성공률 52.17%)으로 주포 요스바니가 15득점(공격 성공률 42.85%)으로 주춤했다. 실책 수는 우리카드 17개, 대한항공 19개로 비슷했지만, 대한항공의 실책은 결정적인 순간 나온 것이 아쉬웠다.

한편,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높은 공격 성공률(62.63%)로 20득점,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14득점(공격 성공률 63.23%)으로 맹활약했다. 알렉스, 나경복 외에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을 이끌어낸 세터 하승우의 시야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은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승부처에서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포함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순도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두 팀의 4차전은 15일 오후 3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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