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인천에서' 대한항공, 알렉스 부상 악재 맞은 우리카드에 셧아웃 승리
입력 : 2021.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김동윤 기자=대한항공이 상대 외국인 에이스 알렉스의 부상으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세트 전적 3-0(25-23,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이틀 뒤인 17일 오후 2시,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노린다.

1세트 초반부터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알렉스가 류윤식과 교체돼 나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잦은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예상 외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18:20에서 알렉스가 다시 코트로 돌아왔고, 정지석의 서브 범실, 한성정의 다이렉트 킬이 연달아 터지면서 20:21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손가락이 좋지 않은 알렉스는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대한항공의 세트 포인트에서 서브 범실을 기록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우리카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알렉스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들로만 나섰다. 알렉스의 공백은 공·수 모두에서 드러났다. 낮아진 수비벽은 요스바니-정지석-임동혁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고, 공격에서는 나경복-한성정이 분발하긴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8:12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요스바니를 교체하는 여유를 보였음에도 우리카드는 격차를 메우지 못했다.

한편, 한선수는 2세트부터 컨디션이 좋은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들을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다. 임동혁은 공격 점유율 40.74%로 가장 많은 공을 받으면서도 높은 공격 성공률(63.64%)로 8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우위는 계속됐다. 여기에 우리카드의 서브가 흔들리면서 자멸했고, 요스바니가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다.

이날 가장 큰 변수는 알렉스의 부상이었다.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알렉스는 손가락에 통증을 느껴 경기장을 이탈했다. 휴식을 취한 뒤 1세트 말미에 복귀했으나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우리카드는 5차전을 기약하며 알렉스에게 휴식을 줬다.

대한항공은 선발로 나선 임동혁이 18득점으로 주포 역할을 했고, 정지석 18득점, 요스바니 11득점으로 뒤따랐다. 3차전에서 3-0 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이날은 시종일관 우리카드를 몰아부치며 5차전을 기대하게 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주포 요스바니가 휴식을 취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나경복 16득점, 한성정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알렉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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