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보다 마라도나'' 독일 위대한 주장의 선택은 역시 월드컵
입력 : 2021.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독일 축구 전설 필립 람이 디에고 마라도나를 리오넬 메시보다 우위로 평가했다.

마라도나와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에서 가장 추앙받는 선수들이다.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조국에 두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안겨 신으로 불린다. 메시는 클럽 활약을 앞세워 마라도나의 재림을 넘어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다.

람도 메시의 실력을 단연 높게 평가한다. 클럽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메시와 자주 붙어봤던 람은 "메시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선수 중 최고일 수도 있다"며 "일대일 상황에서는 정말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선수다. 나도 그와 맞붙었을 때 최악의 하루를 보낸 바 있다"라고 극찬했다.

그럼에도 람은 월드컵 유무를 더 우선했다. 그는 "선택하기에 앞서 내가 메시의 열성팬인 걸 먼저 밝힌다"라고 운을 뗀 뒤 "그러나 마라도나가 더 우위다. 최고의 아르헨티나 선수다. 메시가 마라도나 뒤에 있을 수밖에 없는 건 대표팀에서 거둔 성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월드컵은 물론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 늘 메이저대회 무관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이 평가 하락의 원인이다. 람도 "축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이다. 나 역시 하나의 타이틀만 고르라면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이라고 세계 챔피언을 경험한 자만의 이유를 들었다.

람은 독일 대표팀의 위대한 주장이었다. 2004년 2월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통해 독일 대표팀으로 첫 경기를 치렀던 람은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전차군단을 이끌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선사한 그는 정상에서 유니폼을 벗었다. 독일축구협회는 2017년 람을 역대 6번째 명예 주장으로 위촉하며 전설로 대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