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월드컵 예선 통과 위해 최적화 명단이다” (기자회견 전문)
입력 : 2021.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진 기자=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한일전 이후 내실을 다지며 월드컵 2차예선 통과를 위한 발걸음을 뗐다.

벤투 감독은 24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 나설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을 상대로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른다. 3경기 모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벤투 감독은 “매번 우리 팀이 처해있는 상황을 놓고 볼 때 최선의 명단이 무엇이고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한다. 친선전을 준비하는 명단일 수 있으나 지금은 월드컵 예선이다. 통과하기 위해 최적화된 명단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한일전에서 0-3 참패를 했다. 벤투 감독은 “한 경기 모습으로 팀이 좌지우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한일전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1차적으로 설명했고 다녀온 뒤에도 내부적으로 원인 분석으로 개선해야 할 지 논의했다”면서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 외에는 없다고 했다. 이후 논의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보여야 할 지가 중요하다. 월드컵 예선을 어떻게 할 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3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분 외에는 딱히 생각하는 것이 없다. 팬들께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결과를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올림픽팀에 소집된 것에 대해서는 “이강인의 포지션에는 많은 자원이 있다. 이번에는 이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이강인은 주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 포지션에는 남태희, 권창훈, 이동경, 이재성 등도 소화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고려하는 요소가 멀티플레이다. 이 선수들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지만 중앙이나 측면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이번에는 이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기자회견 전문.

- 3월에 상당수 소집 못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어느정도 만족하는가?
매 순간마다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다. 매번 비교하기 어렵다. 3월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매번 우리 팀이 처해있는 상황을 놓고 볼 때 최선의 명단이 무엇이고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한다. 친선전을 준비하는 명단일 수 있으나 지금은 월드컵 예선이다. 통과하기 위해 최적화된 명단이라고 할 수 있다.

- 이강인은 올림픽팀으로 갔다. 어떤 조율을 한 것인가?
지금 우리 팀이 처해 있는 상황을 볼 때 최선의 결정을 한 것이다. 이강인의 포지션에는 많은 자원이 있다. 이번에는 이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이강인은 주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 포지션에는 남태희, 권창훈, 이동경, 이재성 등도 소화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고려하는 요소가 멀티플레이다. 이 선수들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지만 중앙이나 측면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이번에는 이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로 했다.

- 이기제 발탁이 관심이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기제는 오랫동안 관찰한 선수다. 수원의 포메이션은 우리의 포메이션과 다르다. 경우에 따라 스리백을 썼지만 다른 포메이션에서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봤다. 그런 능력이 있기에 큰 문제 없이 뛸 수 있으리라 봤다. 세트피스 능력도 큰 장점으로 봤다.

- 정상빈을 발탁한 이유는?
정상빈이 가진 특징, 능력을 보고 뽑았다. 상당히 빠르고 부지런하다. 소속팀이 투톱을 쓰는데 움직임을 지켜봤다. 대표팀도 투톱 체제를 가동한다. 4-4-2나 3-5-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어린 선수지만 대표팀에서 어떻게 할 지 궁금하다. 수비적인 경기를 읽는 능력과 전술 이해도가 상당하다고 본다. 많이 뛰는 모습이 수비 전환 시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본다. 득점력도 갖췄다. 젊은 선수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10~15분이 아닌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우리에게는 나이가 대표팀에 들어오는데 있어 걸림돌이 아니다. 선수의 능력, 특징 특히 우리가 원하는 기준에 맞는지 중요하다. 그 기준에 따라 함께하게 됐다.

- 한일전 결과로 팬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2차 예선은 어떻게 임할 것인가?
한일전의 모습에 대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실이 있다. 한 경기 모습으로 팀이 좌지우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한일전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1차적으로 설명했고 다녀온 뒤에도 내부적으로 원인 분석으로 개선해야 할 지 논의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 외에는 없다고 했다. 이후 논의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보여야 할 지가 중요하다. 월드컵 예선을 어떻게 할 지 고민했다. 그래서 명단을 발표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나는 이 선수들을 어떤 좋은 컨디션을 준비할 지 고려해야 한다. 훈련할 시간이 있기에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3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분 외에는 딱히 생각하는 것이 없다. 팬들께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 어떤 과정으로 올림픽팀과의 선수 차출 협의를 했는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어느 소집 때나 마찬가지다. 원하는 선수를 선발하고, 선발한 다음에는 협회 내 보고 체계에 따라 보고했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 지금 이 순간은 협회도 중요한 시기다. A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이 있다. 그리고 올림픽이 가진 의미를 안다. 올림픽이 가진 상징성, 중요도를 떠나서 선수 개개인에게도 어떤 혜택과 의미가 있는지를 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과거에도 고려해서 명단을 짰다. 2019년 12월 올림픽 예선이 있을 때와 지난해 10월 올림픽팀과 경기할 때도 그랬다. 이번에는 우리가 생각했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한 선수들을 포함했다. 그리고 지극히 정상적으로 관찰하고 보고해서 이 명단이 나왔다.

- 한일전 이후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전반적으로 우리가 거쳐 온 상황은 만족한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상황을 놓고 봐야 한다. 2019년 12월 전후다. 아시안컵 때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이후에 치렀던 친선전이나 월드컵 예선은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안컵 우승도 했고 브라질전 친선선 외에는 패배가 없었다. 그런 점을 볼 때 긍정적이라 봤다. 그 이후 1년 반 동안 정상적인 소집을 못했다. 이후에는 몇 번의 소집과 친선전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을 하고 올해 3월 한일전을 치렀다. 그 전에는 올림픽팀과 경기했다. 그걸 놓고 볼 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수비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한일전은 전 포지션에 걸쳐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었다. 1년 반 후에 다시 어느 정도 팀이 정상궤도로 갈 것이고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수가 있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서 과거에 있었던 좋은 반응이 나오도록 하겠다.

- 한일전 때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뽑으면서 불만이 생겼다. 3월 이후에 K리그와 어떤 소통을 했는가?
당연히 선수 상태를 파악해야 경기에 뛸 수 있다. 항상 선수 상태에 대한 부분은 소통을 하면서 확인하고 있다. 3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일부 선수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영권의 컨디션이 안 좋았고 홍철도 조금 안 좋은 상태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선수의 소속팀, 의무팀과 계속 확인했다. 의무팀에서의 1차 보고를 받은 뒤 도움이 되는지 확인한 후 선발을 한다.

- 김학범 감독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하며 협의한 적은 없는가?
명단 선발 과정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내가 짠 명단을 보고해야 할 사람들에게 한 뒤에 정해졌다.

- 원두재, 이동경, 송민규 발탁 배경은?
원두재는 지난해부터 계속 발탁한 선수다. 이동경도 우리와 함께했기에 잘 아는 선수다. 송민규는 꾸준히 지켜봤다. 측면, 중앙을 오가면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득점력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될 선수라고 생각했다.

- 명단 구성에서 이용수 부회장, 김판곤 위원장과 협의했다고 하는데?
내부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말할 수 없다. 6월 경기를 대비한 평범하고 정상적인 업무 미팅이다. 이런 부분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미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잘 논의가 됐다고 말하겠다.

- 28명을 소집하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 계산하고 생각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을 조금 더 확인하고 검증이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 대표적으로 풀백이다. 정상적이라면 4명의 풀백을 소집하지만 이번에는 6명이다. 3명의 오른쪽 풀백은 평상시에도 명단에 들어갔다. 왼쪽은 2명이 새로 들어왔다. 1명은 전형적인 풀백이고 강상우는 좌우가 다 된다고 판단했다. 이런 이유는 홍철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김문환의 상태도 봐야 한다. 최근 교체로 뛰고 있지만 지켜보고 있다. 여러 변수를 갖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28명을 선발했다.

- 김신욱 김민재 오랜만에 합류하는데 기대하는 부분은?
두 선수는 중국리그에서 뛰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오랫동안 선발을 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해 11월, 올해 3월도 그렇고 규정상 차출 할 수 없었다. 정말 오랜 만에 합류했다. 김신욱의 특징, 활약 이번에 월드컵 예선 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민재는 의심의 여지 없이 훌륭한 선수다. 정말 좋은 선수다. 당연히 함께해야 하기에 잘 활용할 계획이다.

- 홍철, 김영권 때처럼 선수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 못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할 수 있는가?
홍철, 김영권은 다른 케이스다. 홍철은 이번 시즌에 중간중간 출전을 못했지만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3월 한일전 전에도 경기를 뛰었다. 그 이후 소속팀 복귀 후에도 경기에 나갔다. 이 선수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안다. 홍철은 그 정도로 파악한다. 그런 부분이 있기에 풀백 포지션에 더 많은 선수를 뽑아서 폭넓게 고려할 예정이다. 김영권은 올해 출전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한일전 이후에도 컨디션 문제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집 이후에도 소속팀 경기가 있고 우리가 확인할 예정이다. 이 선수의 능력, 기술, 전술적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부분이다. 이 선수가 당연히 우리가 원하는 만큼 경기를 못 뛰어서 원하는 컨디션이 못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과거에도 2018년 후반기에 광저우에서 계속 뛰지 못했지만, 이 선수의 특징을 믿고 있었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했다. 이 선수에 대한 좋은 경험이 있어서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 K리그 감독들과 만날 계획은 있나?
팀이 안 좋거나 위기일 때 이런 말이 나올 것이라 본다. 당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승점 9점을 얻어 최종예선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난 항상 모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모든 분들과 대화하고 싶다. 당장 중요한 것은 내실을 다져서 좋은 결과를 얻고 선수들이 좋은 상태로 팀에 소집되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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