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핀란드 경기 재개, 에릭센이 원했다...''모두가 그의 뜻 존중''
입력 : 2021.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경기가 재개된 데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독일 매체 '키커'는 13일(한국시간) "에릭센이 경기가 재개되길 원했다. 덴마크와 핀란드 양 측은 에릭센의 뜻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로2020 경기 중 전반 40분경 갑작스럽게 앞으로 쓰러졌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모두가 당황했고 급하게 의료진이 투입되어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당시 에릭센은 눈을 뜬 채로 의식을 잃었고 충격에 빠진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는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왕립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고 핀란드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실 경기는 다른 날에 치러질 수도 있었다. 휼만드 감독은 "다음날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경기를 마저 치르길 원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에릭센의 의식 불명을 지켜본 선수들이 오늘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다음날에 경기하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었을 것이다. UEFA의 압박은 전혀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에릭센의 요청이 있었다. 당시 덴마크와 핀란드 선수들이 의식을 되찾은 에릭센과 대화를 나눴다. 핀란드의 요엘 포흐얀팔로는 "에릭센은 우리가 계속 뛰기를 원했다. 그는 경기 재개를 요청했다. 우리는 그의 뜻을 존중했고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덴마크 선수들은 재개 후 에릭센을 위해 뛰었다. 하지만 감정을 넘을 수는 없었다. 결국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당시 득점을 터뜨린 포흐얀팔로는 세레머니를 자제하며 에릭센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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