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 메시에게 된통 당한 예리 미나 ''그래도 그를 존경한다''
입력 : 2021.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콜롬비아 수비수 예리 미나(27, 에버턴)가 리오넬 메시(34)와 해프닝을 웃어 넘겼다.

미나는 지난 8일 2021 코파 아메리카 4강전을 통해 메시와 경쟁했다.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팽팽하게 맞선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나란히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둘은 성공과 실패로 맞물리며 웃고 울었다.

이 과정에서 메시의 예상치 못한 도발이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1번 키커로 나서 성공한 메시는 콜롬비아 세 번째 키커인 미나가 실축하자 크게 환호했다. 고개를 숙이고 동료에게 걸어가는 미나를 향해 메시는 "또 한 번 춤춰봐(Bailá ahora!)"라고 수차례 소리쳤다. 얌전한 메시였기에, 또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관계였기에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팬들은 메시의 행동을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앞서 미나가 우루과이와 8강에서도 승부차기를 성공하고 상대 골키퍼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빨며 춤을 춰 과도한 도발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메시의 조롱이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는 형식이었다.

미나 역시 마음에 두지 않았다. 20일 고향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가한 미나는 "메시와의 일은 축구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메시가 훌륭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쉽지 않았던 바르셀로나 시절에 메시의 지원을 고마워했다. 미나는 "메시가 많이 도와줬다. 항상 그를 존경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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