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거부’ 언급한 케파, “안 다쳤다는 신호가 전달 안 됐어”
입력 : 2021.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첼시 수문장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교체 거부 사건을 말했다.

케파는 지난 2019년 2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에 나섰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고 승부차기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당시 첼시 사령탑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승부차기 대비 함께 앞서 한 차례 통증을 호소했던 케파를 윌리 카바예로로 바꿀 준비를 했다.

그러나 심판의 교체 신호가 들어왔지만, 케파는 나가지 않았다. 손사래를 치며 강하게 거부 의사를 전했다.

결국 혼란스러운 상황 속 교체는 없던 일이 됐다. 케파는 한 차례 승부차기를 막았지만, 우승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후폭풍도 상당했다. 감독 고유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첼시는 케파에게 일주일 주급 정지 처분을 내렸고 그 역시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케파는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인용해 그의 말을 전했다.

케파는 사리 감독과의 오해가 불러온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상 당하지 않았고 몸 상태가 좋다는 사인을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연히 사리 감독은 내 신호를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대기심이 교체를 위해 보드를 들었을 때 빠져나갔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케파는 “내 판단이 잘못됐다. 내 행동으로 공개적으로 권위가 떨어진 사리 감독을 비롯해 카바예로 등 모든 구성원에게 사과한다. 그날 이후 나온 모든 잡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며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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