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약속이 아닌 '악몽의 8회', 결국 납득할 만한 경기력 없었다
입력 : 2021.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국 야구 대표팀이 8회에 대거 5실점 하며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했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6-10으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은 노메달로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7경기에서 3승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도쿄를 떠나게 됐다.

한국은 1회에 4실점 하며 무너졌지만, 2회와 4회 1점씩 따라갔다. 그리고 5회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그 후 투수진들이 도미니카 타선을 틀어막으며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8회 경기가 요동쳤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오승환을 조금 이른 시점에 올렸다. 오승환은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제이손 구즈만에게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도미니카는 1점 따라잡기 위해 번트 작전을 지시, 2루에 주자를 보냈다.



그리고 에릭 메히아 타석 때는 오승환의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 강한 1루 땅볼을 오재일이 잘 막았지만, 오승환의 늦은 1루 커버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훌리오 로드리게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처했다.

만루 위기에서도 안일한 플레이는 이어졌다. 포수 양의지가 떨어지는 공을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하면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 후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2타점 2루타, 요한 미에세스에게 쐐기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8회에만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은 뒤늦게 오승환을 내리고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5일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패한 후, 인터뷰에서 팬들이 납득할 만한 경기로 도미니카전을 준비하겠다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오늘 동메달 결정전에서 납득할만한 경기력은 찾기 어려웠다.

2008년 베이징에서 9경기를 전승으로 우승한 대표팀은 다시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2021년 도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동메달 조자 목에 걸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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